중국차라고 무시했는데…볼보 유전자 섞인 5.3m 초대형 미니밴의 반전 스펙



압도적 전장 기반 공간 경쟁력
충전 걱정 없는 EREV 파워트레인
국내 진출 시 시장 판도 변화 주목
Geely Galaxy V900 Unveiled
갤럭시 V900 (출처-지리자동차)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기술 제휴나 브랜드 인수를 통해 내실을 다져온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들이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갤럭시’가 최근 공개한 초대형 MPV ‘V900’ 역시 그 흐름에 올라탄 모델이다. 국내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던 스타리아, 카니발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며, 미니밴 시장의 구도를 흔들 예비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타리아보다 10cm 더 길고 2열은 무중력 시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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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900 (출처-중국공업정보화부)

V900의 차체 크기는 기존 국산 미니밴을 압도한다. 전장 5,360mm, 전폭 1,998mm, 전고 1,920mm에 휠베이스는 3,200mm에 달한다.

이는 스타리아보다 105mm, 카니발보다는 205mm 더 길며, 2·3열 모두에서 성인 남성이 편히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과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무중력 시트’가 탑재된다. 고급 항공기 수준의 안락함을 구현한 것으로, 패밀리카 이상의 만족감을 겨냥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최대 1,100L에 달해 레저·차박 수요까지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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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900 (출처-지리자동차)

실내 디자인은 고급 가죽과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돼, 미니밴 특유의 실용성과 프리미엄 감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6인승부터 8인승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도 선택 가능하다.

전기차의 불편함을 줄인 EREV 방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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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900 (출처-지리자동차)

V900은 하이브리드도, 순수 전기차도 아니다. 엔진은 바퀴를 굴리지 않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사용된다. 주행은 오직 듀얼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방식이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240km(CLTC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가솔린 엔진의 발전 기능이 결합되면 총 1,200km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내연기관 수준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전동화 솔루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스템 총출력은 약 456마력(340kW)으로 웬만한 스포츠 세단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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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900 (출처-지리자동차)

여기에 최신 고속 충전 기술까지 적용돼 실용성과 성능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지리자동차는 볼보·로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신뢰성 또한 뒷받침된다.

국내 시장 진입 시 미니밴 시장 판도 흔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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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900 (출처-지리자동차)

현재 갤럭시 V900은 중국 내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출시 시점과 가격은 조율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화 기준 5천만~6천만 원대 가격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EREV가 친환경차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중심의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남아 있는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기술력과 상품성만으로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지만, 브랜드 신뢰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이 동반되지 않으면 시장 안착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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