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침수차 안심 보상
90일 내 확인시 전액 환불
보상금 500만원까지 지급

장마철만 되면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을 전액 환불하고 500만원까지 추가 보상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케이카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마철 침수차 유통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구매 후 90일 내 침수 판정되면 ‘전액 보상’

보상 대상은 케이카 홈서비스 또는 전국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다. 구매 후 90일 이내에 케이카의 확인 진단을 거쳐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환불 및 보상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케이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13년 넘게 지속된 이 보상 제도는 장마철 중고차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장마철에도 고객이 믿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침수차,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케이카는 이번 프로그램 발표와 함께 소비자가 침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도 소개했다. 우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웹사이트를 통해 보험 처리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보험 처리 없이 수리한 차량은 이력 조회가 어렵다. 또한 현장에서도 침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확인하려면 몇 가지 포인트를 살펴야 한다.
차량 하부 전장 부품인 ECU(전자제어장치), BCM(바디제어모듈)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출고일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제조일이 맞지 않으면 부품 교체 이력이 있다는 뜻으로, 침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퓨즈박스에 흙먼지나 부식 흔적이 있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 자국이나 물때가 보이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며 창문 틈 사이의 오염물, 실내 매트 아래 바닥재 상태, 습기로 인한 특유의 냄새도 침수 흔적의 실마리가 된다.
진단부터 환불까지 ‘직접 매입·판매’로 철저히

한편 케이카는 침수차 유입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매입 단계에서부터 고강도 검사를 진행한다. 차체 내외부 사고 이력, 부품 교체 여부, 엔진·변속기의 성능 등을 확인하며 도막 측정, 자기 진단을 포함한 다양한 검증을 실시한다.
이처럼 매입부터 판매까지 케이카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 덕분에, 불투명한 거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고 나면 책임지는’ 정책이 아니라, 애초에 사고 자체를 막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라며, “케이카처럼 사후 책임뿐 아니라 사전 관리까지 하는 시스템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