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브레캥과 협업한 한정판
내장형 샤워기까지 탑재
프랑스·이탈리아 한정 판매
피아트가 프랑스 고급 수영복 브랜드 빌브레캥과 손잡고 한정판 모델인 토폴리노 빌브레캥 컬렉터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토폴리노 빌브레캥 컬렉터 에디션은 여름의 햇살과 여유를 담아낸 특별한 모델로 피아트의 경형 전기차 ‘토폴리노’의 돌체비타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 차량은 지중해 해변의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여름 전용’ 컨버터블 EV로 도심 혼잡을 피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개성 있는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인 모델이다.
바다거북 무늬와 요트 스타일 인테리어
이번 협업에 함께한 빌브레캥은 1971년 자동차 전문 기자였던 프레드 프리스켈이 창립한 프랑스 브랜드로 대담한 바다 테마의 프린트와 고급 소재,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한정판은 기존의 라이트 그린 컬러 대신 특별히 제작된 화이트와 마린 블루의 투톤 컬러가 적용됐다. 또한 소프트 캔버스 선루프, 크롬 휠 커버, 빈티지 스타일 사이드미러 등이 해변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차량 외관과 실내에는 빌브레캥의 시그니처인 바다거북 무늬가 더해졌고, 도어실 역시 크롬 마감과 함께 해당 문양이 각인돼 있다.
실내 바닥 매트는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티크 목재 스타일로 교체됐으며, 대시보드 하단의 돌체비타 박스에는 해변 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실용적인 내장형 샤워기 탑재
가장 눈길을 끄는 특징은 실용적인 해변용 옵션으로 탑재된 ‘내장형 샤워기’다. 모래에 젖은 발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이 기능은 해변에서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기술 사양은 표준 토폴리노와 동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45km, 5.5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7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주로 도시 근교나 휴양지에서 활용될 차량인 만큼 성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피아트 CEO인 올리비에 프랑수아는 “이번 에디션은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정교하고 장인 정신이 깃든 특별판”이라며 “지중해 문화가 만들어낸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빌브레캥 CEO 롤랑 에를로리는 “피아트 500의 자유분방한 미학을 오랫동안 존경해왔다”며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완전 전기차이면서도 우리의 자유로운 정신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델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맨발의 럭셔리는 완벽하게 제작된 수영복과 비치웨어를 넘어서는 라이프스타일”이라며 “우리는 휴가를 일상의 예술 형태로 만들고, 각각의 여행에 우아함과 즐거움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폴리노 빌브레캥 컬렉터 에디션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만 소량 판매되며, 가격은 기본 돌체비타 모델보다 3600유로(한화 약 580만원) 높은 1만3490유로(한화 약 2170만원)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