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겪더니 “마침내 확 바꿨다”…그랑 콜레오스 효과에 분위기 ‘활활’



판매량 47.6% 급증 반전 성공
대리점 180개로 확대할 계획
그랑 콜레오스로 재도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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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서초방배 대리점 (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몇 년간의 침체기를 뒤로하고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유통망 재정비에 나섰다.

한때 판매량 급감과 유통망 축소로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르노코리아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SUV 시장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르노코리아의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가 만든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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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서초방배 대리점 (출처-르노코리아)

지난해까지 판매 대리점 수를 줄이던 르노코리아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2021년 236개였던 대리점은 2022년 188개, 2023년 177개, 2024년 초에는 166개까지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168개로 반등했고 연말까지 18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그랑 콜레오스’가 있다. 르노코리아가 새 엠블럼과 함께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3296대가 팔리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전체 판매량은 내수 4202대, 수출 5658대로 총 986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6%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 역시 18.4% 늘어난 1460대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입증했다.

사명 바꾸고 엠블럼도 교체…이미지는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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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로장주 엠블럼 (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4월,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바꾸며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 ‘태풍의 눈’ 엠블럼도 프랑스 본사의 상징인 ‘로장주’(마름모)로 교체했다.

이런 변화를 기점으로 르노코리아는 ‘실적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는 유통망 확대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르노 본사가 운영하는 세일즈 전략인 ‘NewR’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브랜드 체험을 강화한 NewR 매장은 현재 15개이며, 연말까지 40개로 늘릴 예정이다.

‘법인 대리점’ 전략으로 서비스 품질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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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한편 판매 채널 재정비는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대리점 구조도 기존과 차별화하고 있다. 법인 대리점의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려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차 브랜드를 운영하던 대형 딜러사들이 르노코리아 유통망에 합류하면서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를 계기로 다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유통망 확대는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선순환 구조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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