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렉시오 실내 디자인
물리 버튼 최소, 미니멀한 모습
中 전용, 테슬라 절반 수준 가격
현대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가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차를 기다리던 이들 사이에선 “왜 좋은 걸 자꾸 해외에만 내놓느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 모델로 개발된 일렉시오는 글로벌 출시 계획이 없지만, 실내와 스펙이 공개되면서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니멀 디자인에 실속까지
중국 합작 법인을 통해 탄생한 일렉시오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특화해 처음으로 개발한 전기차다. 크기는 투싼과 비슷한 중형 SUV급이며, 예상 가격은 약 2700만원대로 테슬라 모델Y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일렉시오의 실내는 단순함 속에 기능성을 녹여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다.
센터페시아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뻗은 이 화면은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기존 현대차에서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계기판은 단출하게 구성돼 윈드쉴드에 정보가 투사되는 형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디자인이며, 기어 변경은 컬럼식 레버로 조작하게 되어 있다. 비상등 스위치를 제외하면 차량 내 물리 버튼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편의 사양도 풍부하다.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시스템과 변형 가능한 컵홀더가 탑재됐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스냅드래곤 8925 칩을 활용해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스펙도 탄탄…700km 주행 가능
일렉시오는 외관에서도 기존 현대차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면에는 보석을 연상시키는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측면 루프라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됐다. 후면부는 일자형 테일램프와 루프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룬다.
차체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이며 휠베이스는 2,750mm로, 투싼과 거의 유사한 크기다. 전기모터는 전륜 구동 버전에서 214마력을, 듀얼 모터 버전에서는 312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LFP 방식이 사용됐으며,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700km 이상으로 발표됐다. 급속 충전의 경우,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7분이 소요된다.
‘중국 전용’ 아쉬움 속 기대감도
한편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기획하고 제작한 중국 현지 맞춤 모델이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출시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맞춰 설계한 모델”이라며 “중국 전용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일렉시오의 완성도 높은 구성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대차가 괜찮은 전기차를 왜 해외에만 내놓느냐”,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팔아도 대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