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재고 할인 효과
연말 수요 집중 현상
그랜저·쏘렌토 양강 구도
2025년 마지막 달인 12월, 국산차 판매 순위가 발표됐다. 대체로 연말 수요가 몰리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공세가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국산차 판매량은 11만 4,021대(대형 상용차 제외)로, 이 중 현대차가 5만 1,318대를 기록해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4만 4,451대(39%), 제네시스는 9,680대(8.5%)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르노코리아 4,771대(4.2%), KG 모빌리티 2,659대(2.3%), 한국GM 1,142대(1%) 순이었다.
그랜저 1위 탈환…쏘렌토는 연간 10만 대 돌파
12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그랜저였다. 무려 11,598대가 출고되며 쏘렌토를 제치고 월간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재고를 털기 위해 수백만 원대 할인 조건을 내건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이 여세를 몰아 그랜저는 2025년 연간 누적 7만 1,775대로 판매를 마감했다.
기아 쏘렌토는 9,476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연간 누적 판매량은 10만 2대로 모델 출시 이후 첫 ‘연간 10만 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6,093대가 판매되며 주력 트림으로 자리잡았다.
기아 스포티지는 7,906대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일반 모델(5,030대)과 하이브리드(2,876대) 비중이 균형을 이루며 연간 누적 판매는 7만 4,517대로 집계됐다.
세단은 아반떼·SUV는 팰리세이드 강세
현대차 아반떼는 6,777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월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며, 연간 누적은 7만 9,335대로 세단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카니발은 5,929대로 5위에 복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4,207대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연간 누적 7만 8,218대를 기록하며 미니밴 시장을 장악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5,618대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2025년 누적 6만 909대 중 4,25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신형 출시 이후 친환경 모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싼(7위, 4,923대), 포터(8위, 4,903대), 셀토스(9위, 4,640대), 레이(10위, 4,531대)도 모두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며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10위권 밖으로는 쏘나타가 11위(4,462대), 싼타페가 12위(3,511대)를 기록했으며,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13위(3,479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복합 요인 맞물려 점유율 견인
한편 현대차는 재고차 할인, 연말 수요, 인기 트림 집중 공급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2월은 소비자와 제조사가 모두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강한 시기”라며 “특히 재고 차량에 대한 파격적인 가격 인하가 그랜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