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 트로피 부활 한정판
옐로우 그린 두 가지 컬러
7월 굿우드에서 첫 공개

아이들은 몰라도 30대 이상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전설적인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가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났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간 진행된 이 대회에서 활약했던 오리지널 디펜더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특별한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랜드로버가 이번에 공개한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과거 카멜 트로피 대회에서 사용된 디펜더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모델로 오는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식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전설을 입은 차,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디펜더 11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던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에서 활약한 오리지널 디펜더에 대한 오마주로 기획됐다.
특유의 외관 컬러부터 남다른 모습으로 딥 샌드 글로우 옐로우와 케스윅 그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블랙으로 마감된 보닛과 휠 아치, 하단 차체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20인치 글로스 블랙 휠에는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됐고, 전후방에는 다크 컬러의 스커프 플레이트가 더해져 거친 길도 마다하지 않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또한 보닛과 C필러에는 전용 트로피 데칼이 부착돼 이 모델만의 정체성을 강조했고, 실내에는 에보니 윈저 가죽 시트와 사이드 조명 플레이트에 새겨진 트로피 로고로 고급스러움과 개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실내 대시보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로스 카 빔은 외관과 같은 컬러로 맞춰져 차량 전체에 일관된 디자인 톤을 완성했다.
오프로드 DNA를 살린 실용 사양

트로피 에디션이 단지 외관만을 바꾼 복각 모델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차는 오프로드 성능에서도 랜드로버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루프랙과 루프 사다리, 머드플랩은 기본이고 여기에 물을 깊이 건널 때 엔진을 보호하는 스노클과 외관을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무광 보호 필름까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영국 시장 기준으로는 P4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D350 직렬 6기통 디젤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각각 약 1억 5,340만 원, 1억 5,7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전용 액세서리 패키지를 더하면 약 920만 원이 추가된다.

랜드로버는 이 모델에 대해 “과거를 기념하면서도 현재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함께 담아낸 전략적인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한정된 기간 동안만 판매될 예정인 만큼, 전통적인 프리미엄 SUV와는 다른 개성을 찾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멜 트로피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남성들에게는 어린 시절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특별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