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차세대 볼트 EV 예고
中 저가형 전기차 견제 목적
4천만원대 파격적인 가격 예상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캔자스주 페어팩스 조립공장에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향후 2년간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에 총 40억 달러(한화 약 5조4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볼트 EV 완전 새로워져 돌아온다

GM은 이번 발표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페어팩스 공장이 향후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를 생산할 핵심 거점이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GM은 보도자료를 통해 페어팩스 공장이 2027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더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트 EV의 부활 소식은 GM이 최근 미국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료를 통해 생산 일정과 주요 정보가 간접적으로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차세대 볼트 EV는 쉐보레의 전기 SUV 이쿼녹스 EV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볼트 EV는 3만 달러(한화 약 4100만원) 전후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행거리는 300마일에 육박할 전망이다.
LFP 배터리 탑재…성능보다 ‘가성비’

핵심은 GM의 울티엄 플랫폼과 부품군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이쿼녹스 EV의 엔트리 모델과 동일한 전면 구동 모터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플랫폼은 SUV보다는 더 작고 낮은 승용차 스타일로 설계된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배터리 기술이다. 차세대 볼트 EV는 GM 최초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충전 아키텍처는 400V로 유지되며 최대 150킬로와트의 직류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전 볼트 EV의 50킬로와트 충전에 비해 대폭 향상된 수치다.

또한 이전 모델이 충전 속도와 실내 디자인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차세대 볼트는 실내에서도 이쿼녹스 EV의 구글 기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인테리어 감각을 갖게 된다.
크기는 기존보다 더 커질 예정으로 이쿼녹스보다는 작고 낮은 차체로 설계되어 공기역학 성능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M은 이번 차세대 볼트 EV에 지금까지의 전기차 개발 경험과 고객 피드백을 집약해, 가성비와 접근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쉐보레 볼트 EV의 귀환은 전기차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