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 ZR1X 공개
1250마력 하이브리드 괴물
미국산 하이퍼카 탄생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믿기 어려워했던 수치가 현실이 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초 미만. 이는 세계 최고 수준 슈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쉐보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을 내놓으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2026년형 콜벳 ZR1X는 총 1250마력을 뿜어내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괴물 스펙, 하이브리드의 한계를 넘다

콜벳 ZR1X는 5.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륜에 장착된 186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총 출력은 무려 1,25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도달하는 데 2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이 파워트레인은 후륜은 내연기관이, 전륜은 전기모터가 각각 동력을 담당하는 독립 구동 방식이다. 쉐보레는 이를 ‘전동화 사륜구동’이라 말하며, 고성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개했다.
이 차량의 심장인 LT7 엔진은 켄터키 주 볼링그린 퍼포먼스 빌드 센터에서 장인들의 손길로 조립됐다. 76mm 트윈터보, 다이내믹 안티-랙 시스템, 통합형 터보 매니폴드가 결합된 고성능 유닛이다.
트랙 위의 괴물, 일상에서도 유연하다

콜벳 ZR1X는 트랙 성능에 중점을 두면서도 일상 주행의 편안함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본형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통해 도심과 트랙을 넘나드는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ZTK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 시 더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드래그 레이스 기록도 눈에 띈다. 400미터 주행에 걸리는 시간은 9초 미만이며, 통과 속도는 시속 241km를 넘는다. 이는 기존 유럽 슈퍼카들도 긴장할 만한 수치다.
전기모터는 시속 257km까지 동력을 보조한 뒤 자동 해제되며, 이는 출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설계다. 쉐보레 관계자는 “ZR1X는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전기와 내연기관 기술의 최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하이퍼카’의 자신감

쉐보레는 콜벳 ZR1X를 ‘미국의 진정한 하이퍼카’라고 소개했다. 플랫폼 자체가 애초부터 이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고, 이를 통해 쉐보레는 글로벌 하이퍼카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차체에는 알콘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고, 미쉐린 PS4S 타이어가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공기역학적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에어로 패키지를 통해 최고속도 구간에서 560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설계는, 트랙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주행 모드는 ‘인듀어런스’, ‘퀄리파잉’, ‘푸시 투 패스’로 나뉘며, 각각 지속 주행, 최고 랩타임, 순간 출력 극대화에 맞춰 출력을 배분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전기 출력 설정도 조절할 수 있다.
한편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ZR1X는 콜벳의 전통적인 성능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