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셀레스틱 첫 인도
19분에 18개월분 매진
655마력 수작업 플래그십

캐딜락이 최근 미국 미시간주 캐딜락 하우스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셀레스틱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당초 지난 2022년 가을에 출시 될 예정이었지만 수년간 출시를 미뤄오다 마침내 첫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셀레스틱은 캐딜락이 벤틀리, 롤스로이스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를 정면으로 겨냥해 내놓은 플래그십 전기차로 4억 원이 훌쩍 넘는 가격대가 이 차량의 포지션을 말해주고 있다.
하루 2대만 만드는 수작업의 예술품

셀레스틱의 특별함은 제조 방식부터 시작된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브랜드 플래그십 전기 세단으로 하루에 약 2대만 만들어진다. 연간 생산량은 400대로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첫 고객 인도 모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브라운 컬러의 실내를 바탕으로 맞춤형 개별 사양이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이 원하는 외장 색상, 내부 마감재, 심지어 차량 천장의 스마트 글래스 루프까지도 모두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차량 크기도 압도적이다. 전장 5517mm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길며 휠베이스는 3308mm에 달해 뒷좌석 공간의 여유로움을 짐작할 수 있다.
외관은 1930년대 캐딜락 V16에서 영감을 얻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실루엣이 특징이며 액티브 에어 그릴 셔터와 액티브 에어로 리어 스포일러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 22인치 또는 23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655마력의 압도적 성능

성능 면에서도 셀레스틱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111kWh 배터리팩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655마력, 최대 토크 875Nm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듀얼 모터 사륜구동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1회 완충 시 최대 488km를 주행할 수 있어 첫 발표 시점보다 파워트레인이 강화된 부분이 특징이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능동형 롤 제어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주행 품질을 극대화했다.

특히 20개 이상의 센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기반으로 하는 레벨 3 수준의 울트라 크루즈를 캐딜락 브랜드 가운데 처음 탑재했다. 이는 거의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수준의 기술이다.
4억 넘는 가격에도 ‘완판’, 그 이유는?

한편 셀레스틱의 기본 가격은 3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억7500만원이다. 여기에 개별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오른다.
이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셀레스틱은 예약 개시 단 19분 만에 18개월치 생산 물량이 모두 팔렸다. 연간 400대 한정이라는 점도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화 설정의 폭도 넓다. 고객은 자신만의 취향에 맞춰 차량을 특별 제작할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량을 소유할 수 있다. 이는 대량 생산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전기차 시장은 결국 ‘얼마나 비싼가’보다 ‘얼마나 특별한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셀레스틱은 그런 흐름을 정확히 짚어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