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상반기 1만대 이상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
PHEV 모델 판매량 4배 급증
신차 판매가 침체됐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BMW 5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이 모델만 1만 2786대가 팔리며, 그야말로 ‘팔릴 차는 팔린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 결과, 수입차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BMW와 벤츠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엔트리 트림부터 PHEV까지 고르게 인기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을 이끈 주역은 단연 BMW 520i였다. 이 모델은 총 7116대가 출고되며 5시리즈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BMW 520i는 운전 편의를 높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여기에 전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디자인 역시 스포티한 19인치 휠로 차별화했다. 전반적인 상품성이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PHEV 4배 성장…친환경성·성능 모두 잡았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PHEV 모델인 530e와 550e 시리즈는 올 상반기에만 159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530e는 복합 연비가 리터당 15.9km,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7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상 주행의 대부분을 전기로 해결할 수 있어, 전기차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고성능 PHEV 모델인 550e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4.3초면 충분하다. 여기에 전기모터만으로도 62km를 주행할 수 있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수전기 i5까지 흥행…“한국이 핵심 시장”
BMW의 순수전기 세단 i5도 2025년 상반기 동안 828대가 팔리며 동급 전기차 중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BMW코리아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BMW는 내연기관, PHEV, 전기차까지 총 10개의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BMW코리아가 판매를 시작한 BMW 5시리즈는 2025년 6월까지 국내에서만 3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베스트 셀링 모델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BMW 그룹에서도 이 같은 인기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BMW 5시리즈 8세대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