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본형을 안 사요”…아우디 고객들 분노 폭발, 대체 무슨 일이?



신형 Q3 기본형 논란 확산
“폭스바겐과 다를게 없어”
S라인과 극명한 차이점
Audi Q3 Basic Controversy
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독일에서 판매가 시작된 아우디 Q3 신형의 기본형 모델을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은 온데간데없고, 외형부터 사양까지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신형 Q3는 아우디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디자인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가장 저렴한 ‘Basis 트림’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고급 옵션이 빠진 채 ‘기본에만 충실한’ 구성을 하고 있어 “밴 같은 인상”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기본형, 도저히 사고 싶지 않다”

Audi Q3 Basic Controversy (2)
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논란의 핵심은 기본 트림의 외관이다. 17인치 알로이 휠과 단색인 흰색 외장은 스포티함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또한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됐지만, 상위 모델에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와 비교하면 입체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프로모션 이미지와 실제 기본형 사이의 차이다. 고급 사양을 장착한 상위 모델이 마치 기본형처럼 마케팅에 활용됐고, 이로 인해 실제 차량을 확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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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한 해외 소비자는 “사진 속 차와 내가 구매한 차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며 “기본형은 도로에서 눈에 띄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내도 ‘프리미엄’과 거리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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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실내 구성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Q3 기본형은 직물 시트와 실용적인 구성이 주를 이룬다. 물론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최신 디지털 사양은 포함됐지만, 고급감을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부족한 모습이다.

기어 변속은 컬럼식 레버로 조작되며,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전통적인 감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최신 ADAS 기능 등은 기본 적용됐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실용성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상위 모델인 S 라인의 경우, 마이크로파이버 시트와 앰비언트 조명, 프리미엄 오디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이 포함돼 두 모델 간 격차가 더 극명하게 느껴진다.

‘아우디다운 차’를 원하면 결국 추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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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Q3 기본형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전륜구동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성능 자체는 무난하지만, AWD(사륜구동)나 수동변속기 선택은 불가능하다.

가격은 유럽 판매 기준으로 4만4600유로(한화 약 708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은 7만4945유로(한화 약 1억1900만원)까지 올라간다.

문제는 아우디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프리미엄 SUV’ 이미지가 기본형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외 포럼과 자동차 리뷰 사이트에는 “Q3 Basis는 폭스바겐 티록과 다를 게 없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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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3 기본형 모델 (출처-아우디)

결국, 진정한 아우디의 품격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양한 옵션과 상위 트림으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형’을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Q3 2세대가 이미 한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3세대 모델도 들어올 가능성은 크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이름값’만으로 기본형 구매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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