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으로 은퇴는 사실 ‘이것’ 때문…” 유명 할리우드 스타 은퇴 이후 충격적인 근황 알려져

브루스윌리스

지난해 할리우드의 대 스타였던 한 배우가 실어증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수많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던 그의 은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최근 그의 가족이 1년 만에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에 걸린 원인을 공개해 대중들에게 한층 더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그가 은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다이하드’의 배우 브루스 윌리스, 충격 ‘치매’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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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에마 헤밍 윌리스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하드’,’식스센스’, ‘아마게돈’, ‘펄프픽션’ 등 1980~90년대 유명 작품에 출연하며 흥행을 몰고왔던 할리우드 대표 배우입니다.

또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5차례 올라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1번 수상했고, 에미상 후보에 3차례 올라 2번 수상하기도 한 검증된 배우였는데요.

현재 극장가에는 그가 출연한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이 상영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치매 진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실 상 이번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됨에 따라 모든 영화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브루스 윌리스의 병명은 ‘전두측두엽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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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에마 헤밍 윌리스

이미 지난해 윌리스의 가족들은 “실어증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윌리스는 연기 인생 은퇴를 결정했다”고 알려왔는데요.   

그 이후 1년 만에 그의 가족들은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이하 FTD)를 앓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힌 것입니다.

가족은 성명에서 “FTD는 60세 이하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치매 증상”이라며 “누구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잔인한 질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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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탈룰라 벨 윌리스

이어 “윌리스가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고 했는데요.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윌리스가 앓고 있는 FTD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고 환자는 성격이 갑자기 변하거나 의사결정이나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또한 충동적이면서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증상도 동반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브루스 윌리스 가족 성명은 FTD협회 웹사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대부분의 FTD 사례가 아직 활발히 사회생활을 하는 45~60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모든 치매 사례의 2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치료 방법 없지만 경각심을 주고자 치매 사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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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데미 무어

한편 가족들은 “오늘날 이 질환을 치료할 방법은 없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런 일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밝혔는데요.  

가족들은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 “항상 세상에 목소리를 내면서 남을 도왔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나아가 “브루스는 심신이 약해지는 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그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세계적 관심과 연대를 모아 대응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언론을 통해 그의 상태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브루스윌리스
출처 – 인스타그램 에마 헤밍 윌리스

이에 대해 뇌장애 환자의 치료·연구에 앞장서는 미국 언론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브루스 윌리스와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이 질병에 꼭 필요한 관심을 밝혀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소식을 접한 외국의 네티즌들은 “67년생이면 한창인 나이인데 안타깝다”, “병 앞에 사람은 참 무력하다” 같은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치매 고백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유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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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유명인들도 가족의 치매를 가감없이 고백하고 있는데요. 이 덕분인지 치매가 과거 기피와 숨김의 대상이었던 것에서 점점 사실을 알리고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분위기가 치매에 대한 예방과 인식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했는데요.

소프라노 조수미는 새 앨범 ‘마더'(Mother)를 발매하면서 어머니를 위한 노래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자신의 노래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해 하지만 치매로 딸의 얼굴도 기억 못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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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조수미

조수미의 어머니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는“코로나로 인해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며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에게 치매가 와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가수이자 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꽉 잡은 이 손’이라는 곡을 발표했는데요.

박진영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어머니에겐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지만 아버지에겐 그럴 수 없다, 치매가 심해져 절 알아보시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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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박진영

개그우먼 이영자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투병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내가 연예인이라, 남보다 많이 버는 편이니까 감당하지. 보통 직장인이면 아들 둘, 딸 하나가 케어해야 한다”라고 말해 다른 출연자들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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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이영자

‘달인’ 김병만도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수년 간 봉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개그맨이 되기까지 아버지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 현재 치매를 앓고 계신 아버지께 찾아가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쳐다만 보신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8~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배우가 너무 이르게 은퇴해서 안타깝다”, “말년에 이상한 영화 찍던 이유가 치매 전조 증상 때문이었나”,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멋지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진성 기자
park@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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