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실종 소식”… 멀쩡히 공연중인데 실종사건 피해자로 둔갑된 충격적인 상황

전세계적인 K팝스타 순식간에 실종 피해자로 둔갑
무단 도용으로 시청자들에게 뭇매
블랙핑크 로제 실종

K팝의 전세계적인 성공을 이끄는 그룹 중 하나인 ‘블랙핑크’는 전세계 투어를 다니며 하루하루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3월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등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전세계 팬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전세계 팬들이 블랙핑크에 대해 열광하고 집중하는 가운데 어이없게도 멤버 중 한 사람이무단 도용 피해를 입게 된 사실이 공개돼 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실종
출처: 로제 SNS

피해를 입은 사람은 멤버 ‘로제’(본명 박채영)이며, 무단 사용된 곳은 중국 드라마에 한 장면 이었습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중국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광연’에서 나왔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실종사건을 다루는데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여러 장의 피해여성 사진이 보여지는 과정에서 현지 시청자들은 이상함을 느꼈고, 보여준 사진에는 로제의 사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광연’의 제작진은 지난 20일 중국 최대 규모 SNS 웨이보를 통해 블랙핑크 로제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한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실종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사과글)

드라마 제작진은 웨이보에 “우리 미술팀의 업무 소홀 때문에 드라마에 사용되는 사진 속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로제 사진을 사용하게 됐다”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로제의 사진을 허락없이 부주의하게 사용했으며, 로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고 “당사자인 로제와 로제의 팬분들,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본 제작진들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사태를 파악했으며, 드라마 속 삽입된 사진을 삭제하는 작업도 들어갔다. 팬분들의 좋은 지적에 감사드리며 로제 소속사에 연락해 본인에게도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국내외 누리꾼들은 “이젠 드라마에서도 막 가져다 쓰는거냐” “중국은 도대체 저작권이나 초상권 보호 따위는 없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고 중국 누리꾼들 또한 “한국 가수를 실종사건 피해자로 만들면 어떡하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인데 모르고 쓴 것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실종
출처: 로제 SNS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라 제작진측은 위와 같은 사과를 즉각 게시한 것으로 보여지며 거듭 사과에 나섰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K상표권 뺏기’ 펜데믹 틈타 다시 기승

중국의 상표권 뺏기는 오래 전부터 전세계 기업을 망라하고 악명 높았습니다. 그 중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나라의 기업은 단연 국내 기업들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대응에 나선 기업들이 많아져 그 피해를 조금은 줄였다고 볼 수 있었으나 지난 몇 년간 진행된 펜데믹 사태 때문에 중국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상표권 뺏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실종
출처: 미리캔버스

국내의 한 기업인 ‘인생네컷’은 즉석사진을 찍고 SNS등으로 쉽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중국 진출을 계획하다 어이 없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 내에서 업체의 로고를 베껴 흥행하고 있었고 ‘인생네컷’의 상호명은 ‘인생사격 (人生四格)’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상표권 침해로 인해 중국 진출을 다시 생각해야하고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욱 화가 나는 사실은 상표권 도용에 대해 큰 돈을 들여 침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중국 법원은 국내 업체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실종
출처: 특허청

이를 두고 일부 특허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표권 뺏기, 악의적인 도용과 모방 등은 매우 유명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제도가 매우 부족해 국내 업체가 모든 피해를 떠안게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재 이 같은 피해는 펜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표권 무단 점유 건수는 2,922건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원래 주인은 따로 있는데 주인행세라니” “이거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진짜 화난다” “내껀데 내가 중국가면 돈 내고 써야되는 상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호준 기자
financejun@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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