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일어나 4남매 비극에 모두 오열” 부모와 막내아이만 극적으로 살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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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 주택 화재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 목숨 잃어…
고물수집해가며 어렵게 키운 아이들
안산4남매-비극

화재 발생으로 인해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진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오전 3시 28분 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졌다. 이들 남매는 전부 5남매로 알려져 있으며, 화재로 목숨을 잃은 4남매는 11살과 4살 여자아이들과 7살, 6살의 남자아이들 이다. 3살짜리 막내 여자아이는 화재 당시 부모님과 함께 탈출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화재가 난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던 곳으로, 인근에 고려인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주로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은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골목길마다 양쪽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건너집에 사는 이모씨는 화재가 발생한 날도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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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50대 중반인 5남매의 아버지는 15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고물을 수집해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등 고물상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매의 부모는 1~2년 전 원곡동에서 선부동으로 이사를 와 5남매를 키웠다.

부모와 3살 아이의 경우 화재 속에서 무사히 탈출하긴 했지만, 화상 등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가족들은 확인 결과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이다 보니 수급자 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인 도움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신분이다보니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 시 주민센터의 소재 파악 대상도 아니었고, 첫째와 둘째 아이는 한국의 정식 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아이들의 경우 가정에서 양육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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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리캔버스

불이 난 지점은 5남매가 거주하던 다세대주택 203호 출입문 주변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입구에 따로 인화성 물질같은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입문은 거실과 인접해 있는데 TV와 냉장고가 있었던 자리로 파악됐다. 전기로 인한 화재인지는 최종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경찰에서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크게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4시 16분 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5남매중 4명이나 죽다니…”, “부모 가슴 찢어질듯”, “살아도 산게 아니겠다.”, “4남매는 안타까운데 막내라도 살아서 다행이다.”, “왜 꼭 이런일은 어려운 사람들한테만 일어나냐”, “다들 불조심 합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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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financemin@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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