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찍다 과몰입해 심각한 후유증 앓았다고 고백한, 서울대 출신 여배우의 정체

메소드 연기 위해 시작했지만..
촬영 끝나고도 후유증 앓았다
김혜은

메소드 연기란 각본대로 기계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에 몰입하여 해당 인물 그 자체가 되어 연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역할에 몰입해 극사실주의적인 연기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깊이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다리가 부러진 사람을 연기한다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깁스를 하고 다니거나, 목발을 짚는 등 미리 캐릭터에 몰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메소드 연기를 위해 역할에 과다하게 몰입하다 부작용을 겪은 일화를 밝힌 배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

김혜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1973년생으로 올해 49살인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MBC기상캐스터를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런 그가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범죄와의 전쟁’ 촬영 당시 메소드 연기를 위해 처음으로 담배를 배웠다고 밝히며 “영화 촬영 이후 잠시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최익현(최민식 분)과의 나이트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는 술집 여사장으로 출연했는데요.

십수 년 동안 흡연한 여자로 보이기 위해 실제 업에 종사하는 분을 찾아가 개인 지도를 받았다면서 그분과 함께 손가락 각도부터 태도까지 다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은
김혜은 SNS

처음에는 그냥 흉내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있다보니 변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기를 위해 배웠지만 어느 순간 (담배)에 지배당했고, 영화가 끝나고는 더 필 이유가 없었는데 술만 마시면 자꾸 당겼다”고 후유증을 앓았음을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조진웅의 단호한 조언 덕분에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김혜은이 참지 못하고 “한 대만 달라”고 말하자 조진웅이 “누나 이제 그만, 지금 피우면 평생 피워야 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배우 김혜은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섬뜩함 느꼈다는 최민식

김혜은
영화 – <악마를 보았다>

1962년생으로 올해 60살인 최민식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과몰입하여 겪은 후유증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2010년 개봉한 매한민국의 스릴러 느와르 영화로, 장경철 (최민식 역)에 의해 약혼녀를 잃은 남자(이병헌 역)의 광기 어린 대결을 다룬 영화입니다.

그는 당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역할은 다신 안하고 싶다”며 손사레를 쳤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영화 촬영을 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친근감을 표시하던 아저씨가 반말을 하자 ‘이새끼 왜 반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나에게 섬뜩함을 느꼈다”며 메소드 연기 이후 겪은 후유증을 털어놨습니다.

말 막힘 현상 겪은 박종환

김혜은
플럼액터스

박종환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말을 더듬는 ‘변득종’ 역을 맡아 만화 캐릭터를 현실로 그대로 가져왔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갑자기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신중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206호 거주민’ 역할을 맡았습니다.

‘206호 거주민’은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한 나머지 드라마를 시청한 누리꾼들이 ‘연기가 아니라 진짜 말을 더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기도 했습니다.

추후 한 인터뷰에서 밝히길 “연기 후유증으로 인해 갑자기 말 막힘 현상이 생겼다”며 “의식적으로 말을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고백했죠.

분조조절 장애 느꼈다는 조여정

김혜은
조여정 sns

조여정은 KBS 드마라 ‘완벽한 아내’에서 사이코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그는 “원래 짜증이 없는 성격인데,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기에 대한 후유증으로 평소답지 않게 짜증이 자주 밀려와서 이러다 성격 버리겠다”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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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진 기자
lime@limecommunic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