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의 친분에 대해 가볍게 검증하며 이야기 시작한 전도연
영화 ‘해피 엔드’와 수식어 ‘칸의 여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

지난 3월 29일,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전도연은 영화 ‘해피 엔드’ 출연과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은 ‘명불허전’ 특집으로, 배우 전도연이 게스트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전도연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같이 방송을 하는 것은 처음이지 않나, 2년 전 시상식에서 잠깐 보고, 세차장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전도연은 “그랬던 것 같다, 그 때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분명히 우리가 말을 놓았던 것 같은데”라며 이야기를 꺼내자 전도연은 “10년 전에는 편한 유재석이었는데, 지금은 뭔가 거리감 있고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전도연은 유퀴즈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유재석씨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걱정, 긴장이 된다, 사실은 만나서 할 얘기도 없는데 사람들이 너무 기대를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유재석이 “기사를 통해 유재석과 친하지 않았다고 한 인터뷰를 보았다”고 질문을 건네자 전도연은 “정말 우리가 친했느냐, 항상 거리감이 있었던 것만 기억나고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사실 같은 과는 맞지만 반이 달랐고 수업을 같이 들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등하굣길에 만났고 제 떡볶이를 뺏어먹은 적이 있는데 기억나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전도연은 “진짜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고 유재석은 “원래 먹은 사람은 모른다, 도연이가 두 개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엄마로서의 전도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올해 딸이 15살인데 재석씨 아이랑 같은 유치원을 다녔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유재석은 “안그래도 나경은씨가 마트에서 봤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아는 척 하면서 내 얘기를 꺼내지 그랬느냐”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전도연은 “엄마로서 모르는 게 많아 아이에게 물어보고 이야기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행선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엄마로서 처음이다보니, 시간이 흘러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하며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곤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파격 변신’, ‘칸의 여왕’의 무게감을 느낀 전도연

이후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치정 스릴러 극인 ‘해피 엔드’에 대한 언급도 이루어졌다. 전도연은 해당 작품에서 외도를 일삼는 유부녀 역할로 등장해, ‘멜로 주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했다.
영화 장면에 노출신이 있었던 탓에 주변에서 출연을 반대했지만, 전도연은 “도전이라고 한다면 처음 도전을 한 작품이고, 당시에는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뉘었었는데, 나도 된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꿈이 현모양처였는데, 그 꿈을 깨는 선택이었고 이 선택을 위해 엄마를 설득하면서 우시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시집 못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시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도연은 “시집 잘 가려고 배우를 선택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엄마를 끝내 설득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전도연은 이 도전으로 자신이 상처도 많이 받았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순수한 마음에 선택한 것이었는데, 결국 광고들이 다 내려가더라,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나중에 끝나고 나서야 여배우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때는 상처였지만, 결국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다”는 전도연은 “스스로 누구도 나에게 손가락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에는 여배우로서의 편견이 명확하게 있었고, 소극적인 자세들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배우로서 훨씬 더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낸 작품이었고, 배우로서 할 일을 해냈기에 뭐라고 할 수록 더 당당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어떤 무게감을 지니고 있는지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며, 수상에 대한 무게와 버텨야할 시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점차 저에게 시나리오 주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에 갈 작품만 하는 배우로 보이거나 인식되었던 것 같다,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라며 “수상 이후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오지 않고 너무 줄어드는 바람에 오히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장안의 화제 ‘황조지 여행’ 비하인드도 밝혀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황정민, 조승우, 지진희와의 우정 여행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해서 질문을 건넸다. 이에 전도연은 “영화 ‘스캔들’의 지방 촬영이 많았었는데, 제가 있는 곳으로 놀라왔길래 밥을 사줬다”고 답했다.
이어 “승우 씨 빼고 다 같은 매니지먼트였다, 거기다 오빠들 전부 신인이었기에 제가 가서 밥을 사주고 신나게 잘 놀았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전도연은 “우정 여행이라기 보다 모두가 힘들 때였다, 그래서 제가 동생이기는 하지만 먼저 자리를 잡았기에 대접했던 것”이라고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한민국 여배우 중 전무후무한 기록의 소유자인 전도연

전도연은 지상파 연기 대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대종상 여우 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 등 어마어마한 국내 수상 커리어를 갖고 있을 뿐 만 아니라, 2007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배우로 평가 받고 있다.
데뷔 초창기에는 깨끗하고 해맑은 이미지였고, 동안에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탤런트로 보였으나 1997년 ‘접속’을 통해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탈피하고 영화계에서 각광받는 배우로 성장했다고 평가 받았다.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으로 여전히 최정상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정상급의 인지도와 커리어를 지녔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액션까지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그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작품은 ‘밀양’, ‘너는 내 운명’, ‘무뢰한’이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 작품들로만 총 20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초이자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러한 역량 덕에 많은 후배들도 같이 연기하기를 원하고 롤모델로 꼽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남자 배우들도 상대 배역으로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 꼽을 정도.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도연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정말 대단했다, 자신감이 넘칠 만 하다”, “보수적이던 시기에 과감하게 도전한 용기가 정말 멋지다”, “이번 일타 스캔들의 모습은 정말 전도연 본인 모습에 가까운 것 같긴 하다, 친숙하고 편안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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