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 가슴 노출 장면에 대해 밝힌 차주영, “캐릭터 완성을 위한 것”
실제 모델 아니냐며 관심 집중된 이도연 “동명이인일 뿐, 나 아니다”

지난 3월 15일,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할을 맡은 차주영은 한 매체와의 종영 인터뷰에서 가슴 노출 장면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필요한 장면이었고 나는 필요한 역할을 한 것일 뿐, 대본을 받고 머뭇거리거나 고민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노출 신은 최혜정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차주영은 “가진 것이라곤 몸 밖에 없기에 다른 친구들 위에 단 한 번도 서보지 못했는데 재준의 앞에서 옷을 벗는 그 순간 남부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또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많은 배려를 받았고 그렇기에 문제가 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차주영에게는 큰 모험이자 어려울 만한 노출 장면이었지만, 다행히 대역 모델이 있었고 CG를 통해 합성했다고 한다.
차주영은 “대역이 계셨고, CG도 준비되어 있었기에 후반 작업에서 제작진들이 심혈을 기울여 필요한 부분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배우와 제작진의 이런 노력은 극 중에서 빛을 발했지만, 정작 엉뚱한 사람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바로 모델테이너 이도연이다.
‘더 글로리’의 엔딩 크레딧에 최혜정의 대역으로 이도연이라는 이름이 기재되었는데, 모델테이너인 이도연이 그 주인공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역 모델은 동명이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가슴 대역으로 자신의 얼굴이 인터넷 상에 떠돌자 모델테이너 이도연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글로리와 넷플릭스 모두 저와 아무 상관 없다”며 “백화점에 외출나왔다가 친구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며 글을 남긴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살다보니 정말 별 일이 다 일어난다, 저를 대역 모델로 언급한 기사, 블록, 유튜브 등 모두 내려달라 부탁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도연은 “해프닝으로 조용히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고 이 마음이 바뀌지 않게 전부 내려달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연기자로서 전성기 맞이한 차주영

이런 논란은 ‘더 글로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각 배역 연기자들도 덩달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차주영은 2016년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으로 데뷔한 이후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심을 받고있다.
하지만 26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데뷔했고 쉽사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며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주영은 ‘더 글로리’가 자신에겐 정말 큰 기회였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두 달 가량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오디션을 하느라 고생한 이야기도 전했다.
차주영은 “감독님과 마지막 미팅 날이 되었을 때, 연기자로서의 매력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했고 이제는 차주영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잘 지냈냐는 감독님의 질문에 ‘X같이 지냈다’고 답하자 빵 터지시면서 ‘이거다’라고 말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더 글로리’의 대본을 받아들게 된 차주영은 대사 하나하나에 놀라움을 멈출 수 없었다고. 엄청난 대본 덕분이었는지 차주영은 “모든 배우들이 모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차주영은 에덴 빌라 집주인의 대사 중 하나인 “봄에 죽자”가 특히나 인상 깊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봄에 죽자라는 그 대사는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이 찾아 올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우로서 참 힘든 시기를 견디다 보니 요즘은 이런 날이 맞이하려고 버텨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차주영은 중학교 졸업 즈음 말레이시아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대학교를 마쳤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들에게 만 서른까지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고 한다.

정작 서른이 되어도 성과를 내놓지 못해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는 차주영은 너무나 힘든 시기였지만 동시에 마음을 다잡는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애초부터 뭘 쥐고 있지 않았음을 되뇌이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자며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이야기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로서 터닝 포인에 선 차주영. 그는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많아서 이런 관심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한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 파트 1이 공개되었을 때는 들뜨지 않고자 반응을 외면했지만, 이제는 더 글로리 다음을 해나가야 하니 다음 작품까지 얼마 주어지지 않는 지금 이 짧은 시기를 즐기겠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차주영 정말 대기만성형 연기자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력도 증명했고 더 좋은 작품이 찾아올 것 같다, 응원한다”, “출연진 모두 차기작이 기대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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