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처음하는거 맞아?”… 악역으로 인생 역전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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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뛰어난 연기가 꼭 필요한 ‘악역’
연기하기 어려운 만큼 배우에게 ‘인생 캐릭터’ 선물해 도약의 계기 마련해주기도
악역-스타들

연기자가 어느 정도의 연기력을 가졌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로 ‘악역’에 대한 숙련도를 꼽을 수 있다.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능수능란하게 연기에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부족해서는 안되기 때문.

덕분에 매력적인 악역을 선보였던 배우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많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십년이 흘러도 최고의 캐릭터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이다. 또한, 평소 주목받지 못하고 조연을 전전했지만 뛰어난 악역 연기를 통해 연기력을 재조명 받고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가장 최근의 예시가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역할을 맡았던 임지연이다. 이 외에도 매력적인 악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의 대표적인 ‘악역’들을 확인해본다.

악역으로 성공한 배우
출처 – 인스타그램 윤계상

첫 번째 주인공은 윤계상이다. 후속작에서 손석구가 맡은 강해상에게 최고 악역 배턴을 넘겼지만 그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을 맡아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 역할을 통해 윤계상은 큰 주목을 받았고 영화-드라마를 막론하고 여러 곳에 캐스팅 되고 있다.

아이돌 출신에다 선한 미소가 매력 포인트였던 윤계상에게 얼핏 장첸이란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아보이지만, 그는 극 중에서 잔혹하기 그지없는 눈빛을 선보이며 연기와 액션 모두를 뛰어나게 소화했다.

덕분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688만 명을 달성하며 영화는 대 성공했고 윤계상도 자신의 배우로서 입지를 더 공고히 다지게 되었다.

악역으로 성공한 배우
출처 – 인스타그램 남궁민

두 번째 주인공은 남궁민. 그는 연기력, 외모, 몸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장점을 가졌지만 특출난 히트작이 없던 상황이었으나, 2015년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 역할을 맡으며 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남규만은 ‘불합리한 세상에서 마음대로 활개치는 사악한 인물’의 대명사로 극 중 또 다른 악역이자 남규만의 아버지인 남일호가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것에 대비해 오로지 ‘재미’만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재벌 2세이다. 최후에는부친으로부터 버림받고 교도소 독방에 수감되어 쓸쓸히 과거를 회상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남궁민은 이 역할로 입지를 다진 덕에 2016년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주역을 맡았고, 2018년 KBS 드라마 ‘김과장’이 히트를 치면서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30대 후반이라는 상당히 늦은 나이에 주연으로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다.

하지만 남궁민은 남규만 역할이 너무 힘들었던 것인지 해당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악마 중의 악마”, “다시는 악역을 안할 것”이라고 답해 악역 연기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악역으로 성공한 배우
출처 – 인스타그램 엄지원

세 번째 주인공은 드라마 ‘싸인’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엄지원이다. 그는 이미 연기력으로는 인정받는 배우였기에 악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고 하기에는 물음표가 찍힐 수 있지만, 2022년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맡은 역할인 원상아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원상아는 작품 초반 인기 있는 정치인의 아내, 장군의 딸로서 화려한 배경을 갖고 있지만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로 등장했다. 그러나 점차 회차가 진행될수록 실체가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오로지 재미 만을 위해 사람을 해치거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거나 사모님으로 변하기도 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엄지원은 자신의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그에게 새로운 인생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붙게 만들었다.

악역으로 성공한 배우
출처 – 인스타그램 임지연

마지막 주인공은 가장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인 ‘더 글로리’에 출연한 임지연이다. 해당 작품을 통해 임지연 외에도 주연 배우 모두 각자의 인생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임지연은 주인공인 문동은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무리 중 ‘박연진’의 성인 역할을 맡아 아역을 맡은 신예은과의 뛰어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여기에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을 만큼 뛰어난 표정,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박연진’ 그 자체로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극 중 노출, 흡연, 욕설 등 높은 수위의 장면들을 이질감 없이 잘 소화해내면서 그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고, 현재 그의 필모그래피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임지연은 이 역할 덕분에 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확실한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악역이 맛깔나야 연기자로서 대성하는 것 같다”, “임지연은 진짜 악역 연기에 한 획을 그은 것 같다”, “다들 평소 모습은 선하기 그지 없는데 악역할 때 달라지는 것을 보니 천상 연기자들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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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린 기자
financehong@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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