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 잦은 이주, 부상, 여동생의 백혈병, 유산 등 불우한 인생보내
현재는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 과시하며 베푸는 삶 살아가는 호인

최근 할리우드 영화 ‘존 윅 4’의 흥행으로 환갑을 앞둔 키아누 리브스는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매트릭스 시리즈의 ‘네오’로 출연해 큰 돈을 벌었던 만큼 그에게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지만, 알고보면 상당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는 레바논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던 패트리샤 본드와 지질학자인 새뮤얼 리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생인 킴 리브스가 태어날 즈음 아버지 새뮤얼 리브스는 집을 나갔고, 키아누가 3살즈음 공식적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와이에 거주하던 친할머니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중국식 문화 속에서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는 1994년 마약 판매 혐의로 수감되고 13세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또 그는 잦은 이주로 호주, 미국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하게 됐는데, 이 탓인지 키아누 리브스는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함으로써 학교와 멀어지게 된다. 다만 운동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어 아이스 하키를 좋아했고 골리로써 캐나다 국가대표를 꿈꾸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마저도 심각한 부상을 입게되면서 선수의 꿈을 그만두게 됐다. 그러던 중 햄릿이라는 작품을 접한 후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토론토, 뉴욕에서 연기 공부를 하며 배우를 준비해갔다. 이후 1986년 아이스하키 영화인 ‘영블러드’를 통해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할리우드에 들어선 이후 제 2의 제임스 딘이라는 말을 듣던 청춘스타 리버 피닉스와 유일한 친구가 됐지만 그가 약물 중독으로 1993년 만 23세의 나이에 사망하는 슬픔을 겪게된다. 이어 자신의 여동생도 1991년부터 백혈병을 앓게 되면서 스케줄이 없으면 여동생 집에 머물며 극진하게 병간호를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다수의 작품에서 성공을 거둬 한창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할 무렵인 1999년에는 제니퍼 마리아 사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얻어 아빠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복 받았다. 이렇게 그의 행복도 시작되나 싶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아이가 유산되는 비극을 겪게 됐고, 이로 인해 이 둘은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며 얼마 후 결별까지 하게 된다.
이후 사임은 약물 중독과 심각한 우울증을 앓다가 2001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키아누 리브스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지낸다는 루머가 시작되었다. 더군다나 스스로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탓에 이러한 루머는 확대 재생산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그에 대한 루머를 방송한 적이 있다. 유산과 여자친구의 죽음에 좌절한 키아누 리브스가 노숙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2003년 전까지 그저 집을 구매하지 않고 호텔에 거주하며 살았고 그가 노숙한다는 근거로 제시된 사진은 파파라치가 촬영한 일상 사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저 노숙자 옆에 앉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들이었는데 그가 노숙한다는 루머로 둔갑한 것이다.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성격인 탓에 여러 주를 옮겨다니며 단기 계약으로 거주하며 호텔을 장기 렌트하며 지내는 것. 결국 2003년에 정착해 집을 마련했다고 한 토크쇼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LA와 뉴욕에 집을 구매했고 나이가 마흔이 넘었으니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기 위해 집을 매입해 정착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어딘가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인해 서구권에서는 ‘슬픈 키아누’라는 유머 소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키아누는 “슬프다고 오해를 받는 것이 슬프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연인으로 알린 사람도 없었고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이가 있어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2019년 9살 연하의 알렉산드라 그랜트라는 여성과 공식 석상에 등장해 교제 사실을 공개하며 그의 행복한 인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키아누가 장난삼아 친구에게 써준 시를 알렉산드라에게 보여줬고 이를 본 알렉산드라가 그림으로 그려 키아누 리브스에게 전달하면서 친구가 되었고 2011년과 2017년에는 함께 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공식행사에 여자친구와 함께 등장한 적이 없었던 키아누 리브스이지만 2019년 이후 모든 매체에서 알렉산드라를 여자친구로 지칭하거나 ‘존 윅 4’ 홍보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고, 침대에 있었으며 우린 연결되어 있었다, 함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언급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촬영이 없는 시기에는 오토바이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흔한 경호원 조차 대동하지 않고 소탈하게 지낸다고 전해진다. 돈에 대해서도 “이미 지금까지 번 것으로도 몇 세기나 살 수 있다”며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똑같은 옷과 신발을 돌려 신는 등 검소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자선을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매트릭스 2’ 당시 스턴트 배우 12명에게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주거나 ‘존 윅 4’ 스턴트 들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유명 배우를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자진해서 삭감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데블즈 애드버킷’에서는 알파치노를 출연시키기 위해, ‘리플레이스먼트’에서는 진 해크먼을 위해, ‘매트릭스 2’에서는 자신의 개런티 중 일부를 양도해 영화 예산으로 쓰이게 하는 등 대범한 남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루머를 사실로 믿고 있었는데, 진실을 알고나니 어이가 없다”, “저렇게 불우했으면 돈 욕심 낼 법도 한데 베푸는 모습이 사나이 그 자체다”, “앞으로도 존 윅 4 같은 재밌는 영화를 많이 찍어주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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