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더 사러 가야겠다. 차 키 내놔”… 음주운전 말리는 아내에게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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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말리자 아내 흉기로 위협
장롱 부술 때 10대 아들이 말리자 아들도 폭행

음주운전을 만류하는 여성을 흉기로 협박한 남성이 법의 처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남성이 협박한 이 여성은 그의 아내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막은 아내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10대 자녀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인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담당 재판부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재물손괴,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까지 명령했습니다.

강원도 원주 가정폭력 남편
출처: 미리캔버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씨는 지난해 9월 오후 6시경, 원주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음주 후 취한 상태로 ‘술을 더 사러 가겠다’며  자신의 아내 B씨에게 차량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말렸지만 A씨는 흉기까지 들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A씨는 집안 물품을 부수고 장롱문을 부수자 이를 말리는 10대 아들 C군도 폭행했습니다.

이때 아들 C군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위험한 물건 등으로 팔을 내리쳐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혐의로 A씨는 가족들이 있는 주거지에서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명령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나, 이 또한 20차례 이상 위반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원주 가정폭력 남편
출처: 법원 홈페이지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가족을 보호해야 할 피고인이 오히려 음주운전을 만류하는 아내에게 화를 내며 이 사건 범행이 시작됐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다만 아내가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위와 같은 형량에 대해 설명하며 판시했습니다. 이상 파이뉴스 김호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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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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