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왜 소품을 들고 지하철을 타서…” 40대 연극배우, 지하철에서 체포당한 충격적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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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A씨가 들고 탄 소품 보고 시민 신고해 경찰 출동
예비군 훈련 보고 군인들이 총 들고 다닌다며 신고하기도
40대-연극배우-체포

최근 총과 관련한 한 황당한 신고 사례가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다. 지난 26일, 연극배우 A씨가 모형 총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했다가 경찰에 입건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다.

연극 단원인 A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7시 경 연극 소품용 총을 들고 지하철 4호선에 탑승했다. 이를 본 한 승객이 실제 총으로 오인했고, 한 남성이 총을 들고 열차에 탑승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확인해 A씨가 한성대입구역에서 하차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오후 7시 30분 경, 극단 건물에 있는 A씨를 검거한 결과 연극 소품용 총임을 확인했다.

연극배우 소품 총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형 총은 노란색, 주황색 같은 ‘컬러 파트’를 장착해 해당 물품이 모형 총임을 알 수 있게 해야 하나, A씨가 소지한 모형 총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포법에 따르면 실제 총과 비슷하게 보이는 모의 총포의 제조와 판매, 소지가 금지되나, 실제 경찰이 소품용 총을 압수해 확인한 결과 나무 막대기에 쇠파이프를 끼워놓은 수준의 물건으로 실제 총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측은 A씨의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입건 했으나, 실제 총과 유사한 정도를 분석해보고 목격자들이 위협을 느꼈는지 등을 조사한 후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 들어와 긴급 출동했더니 ‘예비군 훈련’

총과 관련한 황당한 신고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예비군 훈련을 위해 총을 메고 거리를 다니던 예비군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극배우 소품 총기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영등포 중앙지구대에 총기를 소지한 군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이 도착해 확인한 결과 영등포 주민센터에서 작전계획 훈련을 받고 있던 예비군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시민들은 훈련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총기를 휴대한 예비군에 놀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예비군 훈련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실시되었다. 해당 예비군 동대에서는 실 상황같이 항상 총기를 휴대하라는 내부 지침을 지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동대는 외부의 식당과 협약을 통해 점심을 제공해왔고, 오전 훈련 후 총기를 소지한 채로 식당을 다녀오던 중에 시민들이 이를 보고 신고 한 것.

연극배우 소품 총기
출처 – 뉴스 1

예비군 동대 관계자는 “실 상황에는 항상 총기를 휴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예비군들도 지침에 따라 인솔자를 따라 식당에서 식사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예비군 보고 신고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너무 오랜만에 예비군 훈련하는 것을 봐서 어르신들은 놀랐을 수도 있다”, “연극 배우가 너무 부주의했다, 가방에라도 넣고 탔어야 오해가 없었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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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린 기자
financehong@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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