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혼내고 돌려보내세요”… 2억차 수리비 안 받고 돌려 보냈는데 돌아온건 욕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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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글에 누리꾼들 시끌
2억차 훼손 당한 차주 아이들 잘못이라 그냥 봐줬는데…
“왜 남에 귀한 자신한테 당신이 먼데”라고 욕설 들어

2억원이 넘는 차량을 훼손당하고도 그냥 봐주는 넓은 아량을 보인 차주가 되려 욕을 먹었다고 하소연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국내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를 긁었다는데 참 이상한 세상이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차주 A씨는 “초등학생들이 장난치다 차를 긁었다는 연락을 받았다.하얀 스크래치가 생겼다고 전해들었지만 ‘그냥 좀 혼내고 돌려 보내라’라고 주차관리인에게 전했다”라고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A씨는 주차관리인에게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 말에 따르면 주차관리 직원이 아이들을 훈계하고 돌려보내자 아이 엄마가 찾아와 격분하며 항의를 했다고했습니다.

아우디R8 수리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남에 재산에 피해를 끼쳤고, 금전적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잘못만 알려준 것인데 그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요?”라고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엄마는 소리를 지르며 “수리해주면 될 것 아니냐.왜 내 귀한 자식한테 당신이 뭔데”라며 욕하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차주는 “제가 생각이 짧아 아이 기를 죽인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차는 내일 입고시키고 청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참 씁쓸하다.너무 야박한 세상이 아닌가 싶다”라고 심정을 전하며 글을 마쳤는데, 이틀이 지난뒤 후속글을 올려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우디R8 수리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후속 글에는 아이의 아빠가 연락을 취해왔다고 전하며 “죄송하다. 집사람이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어떻게 좋게 안 되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차주는 “배우자분께서 하라고 하신 대로 진행했을 뿐이다.처음엔 아이와 어른인 저의 문제여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른대 어른의 일이니 그럴 수 없다”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주는 사건을 경찰에 접수했고, 수리 접수와 대차렌트를 신청한 상황이라고 알리며 사건 진행상황을 커뮤니티에 또 알리겠다고 남긴 후 글을 마쳤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말 한마디면 천냥 빚도 갚는다던데 이 집은 정확히 반대로 하네”, “남편분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린다” “이제는 어른이 잘못에 대한 훈계도 하면 안 되는 시대가 돼버린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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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
financejun@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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