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니 해고하세요”… 27억 인증한 환경미화원의 충격적인 근황

방송에 파급력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
“환경미화원은 항상 가난해야 하는거냐?”
27억 환경미화원

미디어 기술과 통신의 발달로 방송의 파급력은 더욱 커졌으며, 순식간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전달되면서 많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컨텐츠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미디어 컨텐츠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 보다 더 많은 파급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들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출연자들은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하고 악성 누리꾼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합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미리캔버스

방송 출연으로 그가 당한 정신적 고통…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환경미화원 구범준씨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상황을 가감없이 공개했는데 악성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큰 정신적 피해를 토로했습니다.

그런 그가 지난 28일 고민을 토로하는 프로그램인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하며, 유튜브 방송 당시 상황과 그간 있었던 정신적 고통, 그 동안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는 “자산이 약 27억원 정도 됩니다”라며 “저 같은 고졸 출신도 열심히 살았더니 성공했다. 이러한 희망을 주고 싶어 유튜브에 출연했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제 방송 의도와는 다르게 고가의 외제차를 타는 환경미화원으로만 비춰졌다”라고 말하며 방송 이후 고통 받은 사실을 토로했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미리캔버스

방송을 본 일부 사람들은 구청에 항의전화를 해 “구씨를 해고하라”라며 민원을 제기했고, “돈도 많으면서 왜 환경미화원 하냐?” “남의 밥그릇 뺏는거냐”라며 정당하게 구직한 일자리에 대해 억지를 부리고 악플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구씨는 “환경미화원은 무조건 못 살아야하고, 항상 가난해야만 하는 거냐? 이런 편견들이 너무 힘들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환경미화원 생활을 하며 투자 공부를 열심히 했고, 조금씩 투자를 병행하면서 지금에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그는 “금수저로 오해를 받는데 전혀 아니고 완전히 흙수저다. 맹장이 터졌는데 공사현장에서 막노동 일을 했고, 다리가 다쳐 인대가 손상됐는데도 환경미화원 일을 했다. 그 동안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다”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미리캔버스

그러면서 “19살 때 IMF로 아버지 사업이 안 좋아졌고, 암에 걸려 건강도 안 좋아지셨다. 아버지 병원 화장실에서 불법장기밀매 광고를 보고 전화까지 해봤다”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긴 뒤 집안의 가장이 됐다. 36시간의 운전을 하며 버티기 위해 믹스 커피를 20잔씩 마시면서 살았다. 그때 몸도 많이 상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불행은 계속 구씨에게 찾아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임금이 높았던 호주에서 일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어학 연수 중 강도를 만나 코가 베이고 손과 팔에 상처를 입게 되면서 성형수술과 봉합수술을 했는데 이때 재활기간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미리캔버스

이에 대해 “과거에 아버지가 투병 중이실 때 집을 팔아가며 치료비를 썼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지금 모아둔 돈을 다 탕진할 수가 있겠더라”며 “차라리 공부하고 투자를 해서 월세로 치료비를 충당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시의 괴로움을 이겨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진짜 방송 출연 무섭겠다” “진짜 남이 노력해서 성공하면 배 아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진짜 피나는 노력을 하셔서 모은 자산인데 남들은 말 몇 마디로 무너뜨리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습니다.

“악마의 편집하고 콩가루 집안 만드냐”… 방송에 분노한 가수

앞서 언급한 환경미화원의 사연처럼 방송 출연 후 그 파급력 때문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토로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쌍둥이 가수 ‘량현량하’입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량현량하 SNS

그런데 위의 사연과 달리 ‘량현량하’는 악성 누리꾼들이 아닌 제작진을 저격하며 거센 목소리로 방송을 비판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2000년 초등학생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쌍둥이 형제 량현과 량하는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파격적인 데뷔와 더불어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춤과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충격을 안겨줬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가수가 됐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 나가지는 않았지만 종종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그들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량현량하 SNS

그런데 지난해 9월 MBN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한 쌍둥이 동생 량하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쌍둥이 형인 량현과 2년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고 휴대폰 마저 착신 정지된 상태라고전하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를 본 팬들은 그들의 사이를 걱정했고 잠적한 량현의 신변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며, 순식간에 연예뉴스는 이들의 사연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그러나 많은 뉴스가 보도 된 후 출연 당사자였던 량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악마의 편집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량현량하 SNS

그는 “이번 방송 잘못된 방향으로 편집한듯하다. 어그로 끌려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습니다. 또 “연락은 안되는게 아니라 그냥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기에 기다려주고 응원하는게 ‘이게 원래 우리 성향이다’”라고 언급하며 지적했습니다.

이어 방송상에서 잠적한 것으로 나온 량현도 자신의 SNS에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원하면 얼마든지 연락가능한데”라며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말하않(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 줄임말) 아직도 난 참는다”라고 짤은 방송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전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이 다 전해진 후 누리꾼들은 “방송이 또 사람 죽이네” “방송 파급력 생각 안하고 이런 편집하는 거냐 제작진들아” “악마의 편집은 참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을 비판했습니다.

27억 환경미화원
출처: 량현량하 SNS

한편, 방송 출연자 량하는 이후에도 방송에 대한 불만을 자신의 SNS에 토로하기도 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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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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