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 받다 35살에 대기업 퇴사
오디션 보고 무명배우로 시작해
영화 ‘범죄도시’에서 악역을 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이후 각종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잡은 허성태의 소름돋는 과거가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허성태는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로, 다소 늦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에 입문했지만 강렬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실력으로 엄청난 필모를 쌓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 포기.. 35살에 배우로 시작
1977년생으로 45살인 허성태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전자의 해외영업부에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동부 유럽 시장의 TV 영업을 담당했는데 과거 인터뷰에서 “과장 좀 보태면 모스크바 시내의 모든 호텔에 달린 LG LCD TV는 내가 달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으로 이직한 허성태는 과장 진급을 앞두고 35살의 나이에 예전부터 꿈꿨던 배우가 되기 위해 돌연 퇴사를 결심합니다.
이전까지 연기를 배운 적이 없었지만, 꿈을 이룰 마지막 시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SBS ‘기적의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안타깝게 16강에서 탈락하고 무명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허성태는 미혼도 아니었고 결혼하여 배우자가 있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였고 결국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허성태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배우를 포기하지 않고 60여편에 달하는 단편 영화에 출연하다가 2016년 ‘밀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고, 이후 다양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내 아니었으면 연기 못했을 것
허성태는 한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고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부인 덕분이다. 부인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연기를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인이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회사 그만두고 배우에 도전할 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그냥 해보라고 해줬다”며 아내가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허성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악역 전문 배우
허성태는 강한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 악역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실제로 그는 “악역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죠.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일본인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자신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 대해 그는 “언젠가 다른 역할도 올 거고, 저는 그 역할이 왔을 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되는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습니다.
미끼
허성태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미끼’가 오는 27일 공개됩니다. ‘미끼’는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지 8년이 지나고,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와 관련된 비밀을 파해치는 범죄 스릴러 입니다.
장근석의 5년 만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예고편에서 보여진 허성태의 분장과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드라마가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폭주했는데,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피해금액만 4조..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조희팔은 단군이례 최대 사기의 주범으로 알려진 피해금액만 4조원 넘습니다. 대구와 부산에서만 피해금액이 1조원이 넘고, 인천 등 수도권에서 1조 2천억이 넘는 등 5년에 걸쳐 피해자만 총 3만 명에 달합니다.
그는 2004년부터 의료기기를 구매하면 이를 다시 빌려줘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속적으로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면서 신뢰를 쌓았지만, 신규 자금의 유입이 점차 지연되면서 수익금도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2008년 10월 현금화해 둔 개인 자산을 가지고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도주를 이어나가던 조희팔이 2012년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조희팔의 유족은 조희팔이 원한관계에 있던 세력에게 당해 죽었고 이미 장례식까지 치뤘다며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것.
하지만 1. 굳이 장례식을 치루는 모습을 찍었다는 것, 2. 누군지 보여주기 위해 투명한 관뚜껑을 사용했다는 것, 3. 유골의 DNA를 조사했으나 손상돼 감정에 실패한 것 등의 이유로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습니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6년, 결국 검찰에서 조희팔이 사망한 것이 맞다고 결론 내리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지으며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