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6개 딴 독종..
원래 꿈은 가수
미스터트롯2 강재수
26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본선 2차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경연은 1:1 데스매치로, 영광과 강재수가 2번째 매치로 대결을 펼쳤습니다.
강재수는 정의송의 노래인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를 선곡하며 “가사를 정말 좋게 들었고 사별 이야기가 공감이 되더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가 고른 곡은 정의송이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시인 도종환의 시를 인용하여 작곡한 곡입니다. 강재수는 트로트 수재답게 작곡가 정의송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심층 분석하여 더욱 극찬을 받았습니다.
곡을 부르기 전 “진지하면서도 온몸으로 감정을 끌어내는 애절함을 무대에서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는데, 노래가 시작되자 시를 읊조리듯 천천히 감정을 풀어냈습니다.
그의 노래를 들은 붐은 “재수씨는 감성과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건축학도답게 바닥부터 차곡차곡 감성을 다져서 집을 완성한다”며 감상평을 얘기했습니다.
이어 박선주는 “저는 강재수씨를 사실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일단 놀랐어요 앞부분에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라는 노래 부분이 지나간 후에 갑자기 누군가가 터벅터벅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사실 굉장히 어려운 표현이거든요. 시를 읊어내듯이 부르긴 불러야 하고, 그 감정을 전달은 해야되는데 그 중간에서 자칫 한 순간 놓치면 그냥 망치는게 트롯”이라며 끝까지 완벽하게 노래를 끝마친 강재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판정 결과 영광과의 2차전에서 강재수가 10:5로 승리하며 다음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효도 하려고 자격증만 6개 따
대구에서 태어난 강재수는 올해 31세로 건축학과 대학원생이며, 트로트에 올인한 건축학도 입니다. 키는 178cm에 몸무게는 75kg으로 훤칠한 편이며, 특이사항으로 가족 중 ‘노래가 좋아’ 4회 우승자인 가수 박상현이 있습니다.
강재수는 오래 전부터 노래를 하고 싶어했고, 고등학교 땐 공부를 잘 못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출연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못할 때는 애를 좀 먹이다가 군대를 특공대 갔다가 180도 확 달라져 공부를 코피나도록 열심히 해서 작년에 대학원 들어갔다.”며 자식 자랑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건축과에 관련된 자격증을 6개나 한 번에 다 패스했다. 아들이지만 의지력이 대단하다”며 아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칭찬에 강재수는 “제가 사실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제가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가 제가 군대 입대를 앞둔 시기에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셨다. 그 때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계신 걸 보고 마음이 많이 불편했는데, 한번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자 공부를 하게 된 것.”이라며 달라진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후 어느정도 학업을 마친 강재수는 본인의 진짜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 위해 2019년 부모님과 함께 ‘노래가 좋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고, 2020년 트롯전국체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스터트롯2 출연 첫무대는 편집되어 방송에 나오진 못했지만, 이후 연달아 올하트를 받았고 결국 1대1 데스매치에서 이찬성을 상대로 승리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광
강재수와 2차전에서 대결을 펼친 영광은 사랑의 콜센터에서 이찬원이 불러 화제가 됐던 ‘그 여자의 마스카라’를 선곡 했습니다.
영광은 아이돌 같은 외모에 깔끔한 목소리로 많은 인기를 끄는 출연자입니다. 그는 강재수와 마찬가지로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으며 2차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광이 노래를 마치자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그에게 “곡 호흡 조절이 굉장히 좋았고 해석이 좋았다”고 칭찬했고, 붐은 “매력적인 퍼포먼스”라며 추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를 부른 강재수에게 5점차로 밀리며 패배의 쓴잔을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미스터트롯2는 이날 시청률 21.8%를 기록하며 올 한해 방송된 모든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미스터트롯2 7회는 2월 2일 목요일에 방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