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SUV
14명 ‘맨손의 기적’ 80초만에 차량 세워
성숙한 시민의식 보인 울산 시민들

경상남도 울산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SUV 차량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바로 세운 뒤 운전자를 구조했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45분 울산 동구청 앞 사거리에서 소형 SUV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해 도로에 뒤집혀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사고의 충격으로 SUV 차량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석 문이 바닥으로 내려가 40대 운전자는 그대로 차량에 고립되어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울산 시민들이 하나 둘 쓰러진 SUV 차량쪽으로 달려와 약 1톤이 넘는 차량을 합심해서 바로 세우기 시작했다.

이어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 운전자, 행인 등 역시 이를 확인하고 달려와 총 14명의 시민이 힘을 합쳐 사고 차량을 바로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 일은 불과 사고발생 80초 정도 만이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조사와 현장 교통상황 정리를 이어갔고, 119구급대는 40대 SUV 운전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40대 SUV 운전자는 이렇다 할 상처나 큰 충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망설임 없이 달려와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울산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아직 세상 살만하네”, “운전자분 너무 무서웠겠다.”, “힘을 합치니까 안되는게 없구나”, “순식간에 해결해버리네”, “저 무거운차를 세울 수 있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