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과부” 사건 때문에 골치… 피해자 다수에 한 사건 피해 금액은 1억도 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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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플 이용해 만난 여성
남성 유혹한 뒤 범행저질러…
수면제 탄 와인 먹인 뒤 범행
검은과부사건

밥 한번 잘못 먹으면 1억 3,000만원 잃을 수 도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으로 일명 ‘검은 과부’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 한명 또는 두명이 SNS나 나이트클럽 혹은 길거리 등에서 남성을 유혹한 뒤 피해자의 집으로 이동해 수면제나 마약 등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해 피해자를 잠들게 하고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검은 과부’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검은과부거미’는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 일어난 사건과 같이 여성이 남성을 유혹한뒤 범행을 저지르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사진=겟티이미지뱅크

최근 보도되었던 ‘검은 과부’ 사건은 팔레르모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당했던 사건으로 경찰 수사 결과 1차 피해 금액만 무려 10만달러(1억 3,000만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틴더(Tinder)라는 데이트 앱을 통해 한 여성을 만난 피해 남성은 사건이 일어난 당일 저녁 그 여성을 집으로 초대했다. 집으로 온 여성은 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아르헨티나는 작년부터 이미 마스크 사용이 해제되었지만 남성은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아파트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고, 이후 여성이 가지고 온 와인을 마셨는데, 남성은 얼마있다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이미 12시간이나 지나있던 것이다.

피해 남성은 심한 통증과 두통을 느끼며 깨어났고, 집은 엉망이 되어있었다. 확인해보니 본인의 휴대폰과 10만달러(1억 3,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고 즉시, 아파트 보안 담당관을 통해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르헨티나
사진=겟티이미지뱅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피해자의 아들은 “아버지는 현재 일부 기억상실을 겪고 있고, 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여성이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반 이상 가리고 있어 경찰은 이 여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이 범행을 위해 가져온 이 와인에서는 클로나제팜 이라는 항경련제와 수면제가 검출되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지역에서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외국 관광객 두 명이 20대 초반 ‘검은 과부들’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관광객들은 전자기기는 물론 현금과 신발까지 털렸다고 한다.

피해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검은 과부들’을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숙소로 초대했다고, 밝혔으며, 이 관광객들 역시 수면제를 넣은 와인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검은 과부
출처: 미리캔버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보통 ‘검은 과부’ 사건의 피해자들은 혼자 사는 중년 남성들이었다. 하지만 최근부터 현지에 단기로 여행을 온 젊은 남성 관광객들이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현지 언론에서는 피해를 당한 남성들의 경우 사건이 알려지는 걸 꺼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피해가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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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financemin@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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